노 전 대통령 빈소, 조문 이어져

봉화=김지민 기자 2009.05.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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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분향은 아들 노건호씨, 9시20분부터 일반인들도 조문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12시간 만인 밤 8시40분부터 임시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마을회관에서 조문이 시작됐다.

빈소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가 유족 대표로 조문객을 맞고 있다. 권양숙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노무현 정부 각료와 참모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조문은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먼저 시작한 데 이어 밤 9시20분 현재 일반인들도 조문하고 있다. 첫 분향은 아들 건호 씨가 했다.

봉하마을 주차장에는 마을주민과 노사모, 조문객 등 수천 명이 분향행렬에 동참하거나 분향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날이 어두워졌지만 조문행렬은 줄지 않고 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저녁 6시25분쯤 1000여 명의 조문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운구차가 봉하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자 이병완 전 수석과 안희정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8명이 시신을 운구해 임시분향소가 마련돼 있는 봉하마을 회관으로 들어갔다.

운구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조카사위 연철호씨 등이 통곡하며 운구행렬을 뒤따랐다.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도착한 이후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김근태 상임고문,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권영길·이정희 의원 등 정치인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정 대표는 "당의 공식발표 이외에 더이상 말을 할 상황이 아니다"며 침통한 모습을 보엿다.



지난 16대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이날 오후 저녁 7시30분쯤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주민들과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로 빈소를 방문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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