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글로벌인프라펀드, 해외건설에 투자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5.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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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및 펀드 운영사 공모

올해 5건의 해외건설 프로젝트가 글로벌인프라펀드의 지원을 받게 된다. 글로벌인프라펀드는 오는 2012년까지 민간 1조8000억원, 공공 2000억원 등 2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에는 대상 프로젝트가 20건으로 확대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조성될 글로벌인프라펀드의 투자대상 사업 발굴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2009년도 제1차 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한 사업 모집계획을 공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타당성조사 대상사업은 해외건설촉진법상 해외건설업체가 해외 도로, 철도, 공항, 댐, 집단에너지, 도시개발, 수자원, 관광단지, 환경시설, 물류시설 등을 투자개발형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평가는 정부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해외건설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되 평가결과 종합평점 60점 이상 득점한 사업중 고득점 순으로 대상사업을 선정한다.

대상사업은 5건을 선정하게 되며 올해 정부예산에서 2억원씩 타당성검토 비용을 지원한다. 타당성검토 결과가 반영돼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해당 건설사가 올해 조성될 글로벌인프라펀드에 10% 이상 투자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1000억원의 펀드를 모집해 1차로 프로젝트 5건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3년간 6000억~7000억원씩 모아 매년 10~20개 사업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성과에 따라 펀드액과 사업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투자개발형 사업에 소요되는 기업의 초기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발굴 사업에 글로벌인프라펀드가 투자함에 따라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건설기업의 자금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원대상사업의 공모기간은 6월 5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해외건설협회 및 국토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토부는 또 글로벌인프라펀드를 설립ㆍ운용할 금융주간사 모집도 착수했다. 모집방식은 투자대상 프로젝트 확정 전에 모집하는 '민관공동 블라인드펀드'와 투자대상 프로젝트를 확정한 뒤 모집하는 '프로젝트펀드'의 혼합 형태다.


글로벌인프라펀드는 오는 2012년까지 민간 1조8000억원, 공공 2000억원 등 2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금융기관은 프로젝트회사에 지분(Equity) 또는 대출 등으로 투자하게 된다. 펀드의 운용 및 구성은 투자대상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펀드 금융주간사가 결정하게 된다.

국토부는 은행, 금융투자 인가업체, 보험사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신청서를 받아 내달 금융주간사를 선정하며 주간사는 인프라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모집, 공공자금 운용, 해외프로젝트 투자 대행업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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