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광화문 40분 자전거길 만든다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9.05.14 11:18
글자크기

종로 등 도심순환 자전거도로 구축

서울 종로 등 도심을 가운데 끼고 한바퀴 순환하는 자전거도로가 구축된다. 또 은평뉴타운에서 광화문 경복궁역까지 40분내외 출퇴근이 가능한 자전거도로가 신설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시청 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도심 내외간, 도심과 외곽간 자전거 이용을 쉽게 하기 위해 총 88km 길이 자전거 전용 도로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발표한 '자전거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이 선 개념이라면 이번 대책은 원(서클)형태의 자전거 구축 계획이다.



우선 2011년 6월까지 도심을 순환하는 24.1km의 자전전용도로가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종로 훈련원로 장충단길 소월길 태평로 등 5개 도심순환노선 11.21㎞ △반포로 한강진길 한남로 5㎞ △도심 한복판의 청계천, 고궁, 동대문 등 관광코스를 통과하는 테마노선 7.9㎞로 구성된다.

은평뉴타운~광화문 40분 자전거길 만든다


특히 종로사거리~동대문(흥인지문) 2.8km 길이의 종로 자전거길은 지금의 왕복 8차로를 반으로 줄이고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자전거전용도로를 혼합하는 형태로 건설된다. 태평로와 훈련원로 소월길 등 나머지 도로도 1개 차로를 축소하는 도로 다이어트 방식으로 설치된다.



경복궁 주변도로 2.4㎞와 청계천로 2.2㎞ 도로에도 자전거길을 올해 말까지 설치, 관광노선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심과 남산·한강을 연결하는 한남로 한강진길 반포로 등은 고저차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목재데크를 활용한 경사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평뉴타운과 도심 경복궁역을 잇는 8km 자전거길이 건립된다. 이 노선 중 세검정길~자하문길~창의문길~효자로는 내년말까지 준공되고 은평새길 구간은 민자사업에 맞춰 2013년말 완공된다.


경의선 폐선부지에 조성되는 S라인 공원 내에는 2012년까지 논스톱 자전거 고속도로 9㎞가 건설된다.

석계역 하부 복개 주차장으로 단절된 우이천과 중랑천 자전거도로도 연결해 중랑천에서 '북서울 꿈의 숲'공원으로 접근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계획으로 자전거 인프라가 취약했던 강북지역에도 자전거를 생활화하는 기반이 완비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세훈 시장은 "기후변화와 교통체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통수단에 대한 큰 틀의 전환이 절실하다"며 "시민들이 서울 도심은 물론 한강과 남산, 외곽지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막힘없이 달릴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