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서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서 자신의 능력에 맞춰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체중 조절을 위한 운동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 온다고 안하고, 춥다고 안하고, 덥다고 안 하면 아마 일년 365일중 운동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해야 될까요? 병원에 찾아오시는 비만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의 하나 입니다. ‘선생님, 달리기가 좋나요, 아니면 걷기만 해도 되나요.’, ‘선생님, 수영을 하면 어깨가 넓어지는데 괜찮을까요?’, ‘선생님, 전 운동하면 근육이 튀어나와서 안 되요.’ 등등.
일단 체중이 ‘고도비만’에 해당할 정도로 많으신 분에게 달리기를 권한다면, 그 분의 무릎이 받는 충격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방일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물속에서 하는 아쿠아로빅이나 수영이 좋은 방법일겁니다.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끝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에게 하루 한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런 분이라면 하이힐은 직장에 벗어놓고, 편안한 신발을 신고 출퇴근 때 전철역 2정거장 정도를 걸어서 전철을 타시거나 버스를 타시는 방법을 권해야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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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은 ‘쉽게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하시거나, ‘폼’이 안 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언젠가 체중 87kg, 양측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된 중년의 여성분에게 ‘수영’을 권한 일이 있습니다. 그분 대답은 ‘선생님, 창피해서 수영복 못 입으니까 일단 굶어서라도 빼고 하면 안되나요?’ 였습니다. 사실 ‘여성’이라는 관점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답입니다만 이 분께서 하실 만한 다른 운동을 권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주 간단한 방법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운동은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약간 빠르고 약간 더디고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길게 보면 긴 인생에서 자신의 동반자가 되어줄 운동이라면 일단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야 되는 것 아닐까요. 그런 운동을 찾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