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임박 지하철 9호선, '속살' 공개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2009.05.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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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상반기 개통을 앞둔 서울지하철 9호선이 새 역사와 차량을 선보였습니다. 건축공법에서부터 운영 시스템, 차량 내부까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지하철9호선 고속터미널 역은 9호선 역사 가운데 랜드마크로 꼽힙니다.

유동 인구도 하루 25만 명으로 가장 많고, 특히 대형 파이프 등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역사 는 가장 독특하다는 평갑니다.



이같은 디자인이 탄생한 이면엔 치열했던 난공사 과정이 숨어있습니다.

[인터뷰] 김우상 / 쌍용건설 현장소장
"저희가 여기 공사를 총 6년을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려웠습니다. 처음 도입하다 보니까, 공사가 생소하기도 하고..."

한강변의 연약 지반과 하천 지하 구간이 많은 9호선은 난공사 구간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불과 15cm 위로 3호선과 지하상가를 떠받치고 있는 고속터미널 역은 붕괴 위험성이 높아 공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굴착공법 대신, 직경 2미터의 대형 파이프를 땅 속으로 밀어 넣어 승강장과 역사를 지탱하는 새로운 공법이 적용됐습니다.



치열한 공사 과정과 달리 첫선을 보인 역사의 첫인상은 여유로움입니다.

넓은 공간을 활용해 공연장 등 편의 시설이 들어서고, 모든 역사는 역무실과 매표소가 없는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차량도 크게 개선돼, 노약자를 배려한 다양한 높이의 손잡이가 갖춰졌고, 좌석과 차량 통로는 한결 널찍해졌습니다.



[인터뷰]오세훈 / 서울시장
"기능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지하철이 됐고요, 문화 시설이 여러군데 들어가서, 이용하시는 분들이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서울시는 일단 현행 요금인 9백 원에 개통할 계획이지만 운영 주체인 민자회사와의 요금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당초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개통 시기도 기술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많아 다소 미뤄졌습니다.



[기자 스탠딩]
지하철 9호선은 오는 21일 시험 운전을 마친 뒤 마무리 점검을 거쳐 올 상반기 안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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