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다수·다단계 원칙' 지켜야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5.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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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가이드라인 제시

선진형 대학입시제도로 주목받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종합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5일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대학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전형절차 및 전형요소의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이 마련한 안에 따르면 각 대학들은 △사전공지 △서류심사 △심층면접·토론 △최종선발 등 4단계 평가 과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사전공지 과정에서는 전형의 취지나 지원자격, 선발기준 및 방법, 제출서류 등을 학생들에게 미리 안내한다.

서류심사에서는 △지원자격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능성적 등을 심사하고, 심층면접·토론에서는 △잠재력 △창의성 △소질 △사고력 △인성 및 적성 △교육환경 등을 파악하게 된다.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에서 공통으로 반영해야 할 전형요소로는 △학생의 특성 △대학의 건학이념 또는 학과 특성에 부합하는지 여부 △학생의 교육·가정환경 △출신 고교의 교육과정 특성 등이 제시됐다.

학생의 특성과 관련해서는 △사고력 △적성 및 역량 △표현력 △인성 △흥미 △태도 △잠재력 △미래성장 가능성 △전공적응 가능성 등을 세부 전형요소로 활용하도록 했다.

각 대학들은 이 같은 공통전형안에 건학이념, 모집단위별 특성 등을 반영해 차별화된 전형안을 만들게 된다.


입학사정관은 4단계로 된 전형절차에 모두 참여할 수도 있고 서류 또는 심층면접 등 부분적으로만 참여할 수도 있다. 다만 '다수의 평가자에 의한 다단계 평가' 원칙은 꼭 지켜야 한다.

대교협은 매년 입시가 시작되기 전 대학별 입학사정관제 실시계획을 취합해 발표하기로 했다.



또 전형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대학별 감사위원회 및 윤리규정 마련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직무연수 실시 △고교, 대학간 연계협력 프로그램 마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각 대학들이 이번에 마련된 공통전형안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입학사정관제 정착의 핵심인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 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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