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3월 17일 국내와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LED TV가 6주 만에 20만 대 판매(유통망 공급 기준)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2006년 큰 인기를 끌었던 삼성의 보르도 LCD TV가 석 달 만에 60만 대가 팔렸던 것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판매 속도다.
↑미국 유통점 베스트바이에서 고객들이 삼성 LED TV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가격대 별로는 가격이 가장 낮은 40인치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물론 TV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 유럽 시장에서도 주간 평균 1만 대 이상 판매됐다"며 "글로벌 경제 침체와 TV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기존 평판 TV의 가격 하락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LED TV의 선전은 더욱 돋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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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측은 고화질을 기본으로 29mm대의 초슬림 디자인, 기존 LCD TV 대비 40% 이상 낮은 소비전력 등 장점을 두루 갖춘 것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유통점들이 마진이 높은 LED TV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판매가 호조를 보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와 TV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TV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과 수익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LED TV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유럽의 대형 유통업체인 'Comet'은 '새로운 종의 TV'라는 삼성 LED TV 마케팅 전략에 맞춰 기존 PDP, LCD TV와 별도로 LED TV를 카테고리화해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고, 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이례적으로 온라인 홈페이지에 삼성 LED TV에 대한 별도 코너를 마련했다.
김양규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삼성 LED TV가 프리미엄 TV가 갖추어야 할 3대 트렌드인 고화질, 초슬림 디자인,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 것이 인기 비결"이라며 "기존 6000/7000 모델에 이어 세계 최고속 패널과 첨단 화질 엔진이 더해진 240Hz LED TV 8000시리즈가 최근 출시됐기 때문에 삼성 LED TV의 인기가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