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리먼 사태 이전수준 회복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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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에 이어 기업들의 체감 경기와 전망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가 존재하지만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보호신청 등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됐던 지난해 9월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업 21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2009년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의 57보다 12포인트 급등했다.



관련 통계 작성 집계 이후 최고 상승을 기록했던 3월(+14)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여전히 큰 폭의 개선으로 이같은 두달 연속 상승은 전례가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의 업황 BSI 67를 넘어섰고 지난해 9월(73)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서게 된 것이다.

지난해 9 ~ 10월에는 미국 굴지의 투자은행이었던 리먼브라더스 파산 보호 신청 등으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붕괴 우려 등이 제기됐던 시기다.



업황 BSI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경영 여건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으면 100에 못 미치게 된다.

한은은 생산.소비 등의 경기 하락세가 진정되고 환율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13포인트)이 중소기업(+10포인트)보다 체감 경기가 더 나아졌고 수출기업(+16포인트)이 내수기업(+8포인트)보다 상황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의 업황 전망 BSI도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71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4월 매출과 가동률 BSI도 각각 12포인트, 13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채산성은 4월에 13포인트 개선돼 지난해 1월(81) 수준으로 나아졌다.



한편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부진(26.3%), 불확실한 경제상황(24.7%), 환율요인(14.4%) 등을 꼽았다.

이밖에 비제조업체들의 업황 BSI와 5월 업황 전망 BSI도 각각 전월보다 10포인트, 11포인트 개선된 71과 74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내용과 지난해 9 ~ 10월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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