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보이스피싱과 전면전 선포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9.04.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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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이 날로 수법이 교묘해지는 보이스 피싱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는 29일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종합대책'에 따른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우체국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관련 민원은 월 평균 2만 건이 넘는다. 민원을 제기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실제 사기전화 건수는 이보다 몇배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대대적인 피해 예방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우선 매월 둘째주 월요일을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홍보의 날'로 정해 전국 우체국에서 가두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집배원들은 노인정과 마을회관을 직접 찾아 보이스 피싱의 수법을 꼼꼼히 설명할 예정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 집배원들은 또 어르신이 사는 집의 전화에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스티커도 붙여주기로 했다.



우체국 차량과 자동이륜차는 물론 우편물 운송차량에 보이스피싱 관련 안내문을 붙이고, 우체통과 우체국택배상자에도 보이스 피싱의 위험을 알리는 문구를 게재하기로 했다.

포스터도 제작해 우체국은 물론 전국의 노인정과 마을회관에 게시할 예정이다. 특히 농어촌에서 마을 방송을 활용해 피해사례를 알리고 반상회를 통해 전화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기로 했다.

우체국인 플래카드를 붙여 보이스 피싱 피해를 알리고 콜센터와 우체국 대표전화에도 전화사기를 주의하라는 안내멘트를 삽입하기로 했다.


남궁민 본부장은 "올해에만 우체국 직원들이 보이스 피싱의 피해를 막거나 용의자를 검거한 사례가 80건에 달하지만 전화사기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피해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보이스 피싱을 근절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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