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소득세 면제 법 통과뒤 채권 투자기관 찾아 나설것"
-"한국경제, 바닥 근처...지금 투자 적기"
-"외채 규모 자체보다 구조 장기화 필요"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2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 및 언론을 상대로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욕=김준형 특파원]
'글로벌 채권지수'란 씨티 J.P모간 등 월가 은행들이 운용하는 채권형 벤치마크 지수를 일컫는다. 한국은 외국인 이자소득세 면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지수편입에서 제외돼 왔다.
씨티그룹이 운용중인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의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채권펀드 자금 규모가 1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허차관은 IR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국채의 비중을 감안할 경우, WGBI 지수편입시 100억달러 이상의 투자자금 유입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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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차관은 이날 WGBI 운용사인 씨티그룹을 방문, 내달 IR 실시 내용과 일정등을 조율했다. 법이 통과된 직후부터 미국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일본 도쿄등 글로벌 채권투자자들의 거점지역을 돌며 IR을 실시, 직접 자금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허차관은 설명했다.
허차관은 투자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외채 규모 자체보다는 만기구조가 중요하며 만기를 장기화하는게 한국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차관은 "선진 시장의 경우 외국인들의 주식투자 비중은 25%선이 일반적이며 한국은 시장 개방이후 외국인들의 시장 비중이 과도하게 높았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과정에서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는 정상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는 만큼 장기 채권 투자자금 유입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허차관은 이와 관련, 이날 IR에서 "한국은 경기침체에서 가장 먼저 탈출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한다면 경기회복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차관은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는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플러스 0.1%를 기록한 데서 보듯, 경제성장을 기준으로 보면 바닥 근처에 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 후행지표인 고용은 기업 구조조정 전개와 더불어 앞으로도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R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돼지독감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와 같은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 2월초 정부가 외국인 채권투자 이자소득세 면제조치를 발표한 이후 국채를 순매수 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달이나 6월 글로벌 채권지수가 성사될 것에 대비한 선취매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