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Q '어닝 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4.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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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873억원 35%↑‥올해 12.6조 매출 목표-1조480억원 시설투자

LG화학이 올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화학 (316,500원 ▼3,000 -0.94%)은 27일 한국거래소 신관 21층 대회의실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매출액 3조3999억원 △영업이익 4873억원 △순이익 2885억원 등이 포함된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LG화학 1Q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6%, 순이익은 11.6%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분사된 LG하우시스(산업재 부문)의 영업이익을 제외하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그 동안은 지난해 2분기에 달성했던 4840억원(산업재 부문 제외)이 최대 실적이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2조5868억원 △영업이익 3737억원을,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 △매출액 7855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 내수경기 부양책에 따른 제품 가격의 빠른 회복과 고객들의 강한 재고 확충 수요, 낮은 원재료 반영 및 환율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석유화학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엔고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와 전지부문의 가격하락에 따른 이익률 감소에도 불하고 △LCD패널 고객의 가동률 회복 △전지부문의 꾸준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견조한 수익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선 "석유화학 부문은 본격적인 성수기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원가 절감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편광판 초광폭 라인의 본격 가동 및 지속적 원가절감 추진 △LCD패널 고객 가동률 회복에 따른 점진적 물량 증가 △노키아 등 톱(Top) 고객에 대한 전지 공급 물량의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올해 사업계획도 내놨다. 매출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잡았으며, 1조480억원의 시설 투자 규모도 확정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석유화학 부문 9조3000억원, 정보전자소재 부문 3조40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1%가 감소했지만 시설투자 규모는 43.2%나 늘어났다.


김반석 부회장은 "전년대비 석유화학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전지 등 신사업 분야의 투자는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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