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ㆍ크라이슬러 파산? 포드는 '반사이익'

머니투데이 김경미 MTN 기자 2009.04.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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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차 빅3의 운명이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 가능성이 점쳐지는가 하면 포드는 반사이익으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가 채무 10억달러를 상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레이 영 GM 최고 재무책임자는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출자전환이나 파산신청을 생각하고 있다며 6월 1일 만기되는 10억달러의 채무를 갚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재무부가 요구한 구조조정 시한을 맞추기 위해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GM은 280억달러에 달하는 무담보 채권을 줄이기 위해 출자전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이 반토막 난 GM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미국 내 15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GM이 결국 분리파산의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95%에 달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달말까지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전략적 제휴협상을 마무리하도록 했지만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신청 가능성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포드의 주가가 12%나 급등했습니다.

포드는 자금 지원 없이도 2010년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안상준/NH투자증권 연구원
"경쟁업체의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포드의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런 경쟁업체 반사이익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GM과 크라이슬러의 몰락으로 포드는 물론 현대·기아차도 미국 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TN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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