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금융권 부실 4.1조달러"(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4.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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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2010년 연말까지 금융권 부실 자산 상각 규모가 4조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IMF는 21일(현지시간)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GFSR)을 발표, 은행들이 전체 부실 자산 상각액의 61%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보험사, 연기금, 비은행금융기관 등에게 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미국 금융기관의 손실이 2조7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예상치인 2조2000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미국 금융기관의 손실은 1조4000억달러로 예상됐다.



IMF는 "금융안정대책이 없다면 은행들은 향후 몇 개월간 대출을 더욱 줄일 것이며 이는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금융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면서 "현재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추가적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구조조정과 자본확충을 통해 은행의 재무구조를 깨끗하게 만들지 않으면 은행의 위험이 계속 남아 경제 활동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미국 금융기관 손실에다 유럽, 일본 금융권을 포함할 경우 부실자산 상각 규모가 4조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IMF는 이미 1조달러 상각은 은행 재무 구조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까지 은행들의 손실 규모는 51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010년까지 5500억달러의 추가 상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유로존의 은행들의 올해와 내년 손실은 75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금융기업들의 부실 자산 상각액은 총 1조2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IMF는 유럽과 미국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재무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8750억달러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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