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KAI 지분 산은과 공동매각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4.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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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 20.5%를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매각키로 했다. 현재 KAI 지분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으로는 대한항공을 주력 계열사로 하는 한진그룹이 있다.

21일 산은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6일 산은으로부터 KAI 지분 매각을 위한 '공동매각 참여의향서'를 받고 산은 측에 공동매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공동매각에 나설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웃돈)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두산그룹은 어떤 지분이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는 수준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매각을 고려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KAI의 지분 20.5%를 보유 중이다. 외환위기 이후 빅딜의 결과로 산은(30.53%), 현대자동차(20.5%)와 삼성테크윈(20.5%) 등과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3년 KAI 지분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의향자 측과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현재 KAI가 장외시장에서 주당 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지분 매각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받게 될 대금은 1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KAI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진그룹이다. 그러나 KAI 노조는 한진그룹으로의 피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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