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기선행지수 상승폭 'OECD 최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4.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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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4.5로 1.6p↑… 회복 시기도 가장 빨라

- 지난해 10월 91.1 이후 지속 반등
- G7 등 선진국 여전히 하락
- 정부 "한국만 침체탈출했다 보기 어렵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와 OECD에 따르면 한국의 2월 경기선행지수는 94.5로 전달 92.9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상승폭으로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OECD 중 가장 빠르다는 얘기다.

韓경기선행지수 상승폭 'OECD 최대'


경기선행지수는 산업활동동향, 주택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종합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통 6개월 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경기선행지수가 100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팽창,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100 이하에서 상승하면 경기가 침체에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OECD 회원국 중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 0.5포인트 △이탈리아 0.4포인트 △터키 0.4포인트 △핀란드 0.3포인트 △뉴질랜드 0.2포인트 △폴란드 0.2포인트 △프랑스 0.1포인트 등 8개국 뿐이다.

OECD 회원국 평균은 92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선진 7개국(G7)은 전달보다 0.9포인트 낮아져 향후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경기선행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질 뿐만 아니라 회복시기도 빠르다. 대부분 나라들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지난해 10월 저점을 찍고 반등중이다.

이탈리아 멕시코 폴란드는 지난해 11월 저점을 찍었고 핀란드와 뉴질랜드는 12월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한국보다 늦은 편이다. 반등폭 역시 다른 나라가 1포인트 안팎인 반면 한국은 지난해 저점대비 3.4포인트나 상승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선행종합지수가 15개월만 반등하는 등 다른 나라보다 일찍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계 경기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만 경기침체에서 빠져나왔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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