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600만달러'막바지 보강조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4.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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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씨 4차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17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 건넨 600만 달러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를 4번째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건호씨 외에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불러 박 회장과 가졌던 이른바 '3자회동'의 정확한 경위, 이 모임에서 오간 내용이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 여부 등을 전날에 이어 확인할 계획이다.



건호씨를 상대로는 외삼촌인 권기문씨 회사에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창투사 '엘리쉬&파트너스'의 자금이 투자된 배경과 이를 노 전 대통령이나 권양숙 여사가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 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500만 달러 중 300만 달러가 건호씨가 대주주인 `엘리쉬&파트너스'로 흘러간 뒤 권 여사의 동생 권기문 씨가 운영하는 회사 등 국내업체 2곳에 재투자된 사실을 확인한 상태다.



대검 중수부는 강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저녁 강 회장을 대전지검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대전지검은 신병을 인도받으면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에게 강 회장이 건넨 자금의 불법성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대검 중수부는 건호씨 조사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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