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노조, 임단협 회사에 위임키로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4.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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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설립 35년 만에 처음.. 구자균 사장 "임금피크제 도입 검토하겠다"

LS산전 (153,100원 ▼300 -0.20%)(대표 구자균)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회사에 모두 위임한다. 회사 설립 35년 만에 처음이다.

15일 LS산전에 따르면 노조는 이같이 결정하고 이날 안양 LS (108,600원 0.00%)타워 본사에서 임단협 위임식을 가졌다.
↑구자균 LS산전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윤종남 LS산전 노동조합 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 김광열 LS산전 노동조합 부위원장(맨 왼쪽), 김종은 LS산전 노동조합 지부장(맨 오른쪽)과 함께 임단협 위임 서명을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구자균 LS산전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윤종남 LS산전 노동조합 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 김광열 LS산전 노동조합 부위원장(맨 왼쪽), 김종은 LS산전 노동조합 지부장(맨 오른쪽)과 함께 임단협 위임 서명을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종남 LS산전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날 임단협을 회사 측에 위임하는 자리에서 "이제는 우리 회사에 더 이상 노와 경의 구분은 없고 함께 하는 미래만 있을 뿐"이라며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조도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에서 위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회사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구자균 사장은 "노조에서 뜻밖의 선물을 안겨줘서 더없이 고맙다"며 "노조가 관행과 절차가 엄격한 자주적인 의사결정체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준 것에 대한 신뢰차원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임단협 위임은 노경 간의 합의 의미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인 그린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결의했다는 점에서 노경 상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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