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공개]광주 '탁월', 충남 '부진'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4.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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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수능성적자료 분석결과 최초 공개

-광주, 1~4등급 비율 '톱'…충남은 7~9등급 비율 '톱'
-연제·해운대구, 수성구, 과천시 5년 연속 상위 20위
-학력…사립>국·공립, 남·여학교>남녀공학

지난 5년 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 지역이, 232개 시·군·구 중에서는 부산 연제·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가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준화지역 내에서도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 점수차이가 26~42점이나 벌어진 것으로 확인돼 학교간 학력격차 해소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열)은 15일 오후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05~2009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수능 성적 공개는 1994학년도 시험 도입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평가원은 한나라당 등 수능 정보 공개를 원하는 사회적 요구를 고려, 2005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의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의 등급 성적 및 성적향상도를 지역별, 학교유형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16개 시도 중에는 광주 지역이 5개 학년도 대부분의 영역에서 상위권(1~4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충남, 전북 지역의 1~4등급 비율이 30%대를 기록한 반면 광주 지역은 대부분 50%를 넘어 20%포인트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7~9등급 비율도 광주와 부산 지역이 대부분 10% 안팎을 기록해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그러나 충남 지역은 5년 연속 7~9등급 비율이 30% 안팎을 기록해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2개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부산 연제·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가 언어, 수리나, 외국어 영역에서 5개 학년도 연속으로 상위 20개 시군구에 포함됐다.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은 군 지역임에도 5개 학년도에 걸쳐 대부분의 영역에서 상위 20개 시·군·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서울 및 광역시가 상위 20개 시군구의 85.5%를 차지해 도농간 학력격차를 보여줬다.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수능 점수차이를 비교한 결과 시도에서 시·군·구로, 시·군·구에서 학교로 세분화 될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시·도간은 영역별로 6~14점, 시·군·구간은 33~56점, 학교간은 57~73점의 점수 차이가 났다. 특히 평준화 지역 내에서 학교간 점수차이도 26~42점으로 상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유형별로는 사립학교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이 국·공립학교보다 5개 학년도 모두 조금 높았고, 남·여·남녀공학 학교 중에서는 남녀공학 학생들의 평균이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

김성열 평가원 원장은 "어디가 잘 하느냐를 밝혀내 서열화하는 데 분석의 목적이 있지 않다"며 "차이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성적공개]광주 '탁월', 충남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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