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구조조정' 건설사 운명 이번주 갈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4.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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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워크아웃은 국제소송·수주취소 등으로 난항

건설과 조선업 1차 구조조정에서 C등급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워크아웃 여부가 이번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월 채권은행단이 111개 건설조선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1차 구조조정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11개 건설사와 3개 조선사 주채권은행은 채권단 서면결의 등을 통해 이번주 워크아웃 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11개 건설사 중 밀린 어음을 막지 못해 중도에 법정관리를 받게 된 대동종합건설과 삼능건설을 제외하면 9곳. 이중 5곳이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하거나 워크아웃 절차에 착수했다.



롯데기공은 1차 구조조정 대상 발표 후 모그룹의 도움으로 워크아웃 굴레를 가장 빨리 벗었고 이수건설(외환은행), 동문건설(우리은행), 월드건설(신한은행)도 잇따라 채권단 동의를 얻어 채무유예 및 신규자금 지원 등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지었다.(※괄호 안은 주채권은행)

신일건업(국민은행)도 13일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맺고 월별로 주채권은행에 워크아웃 이행사항을 보고하기로 했다.



남은 곳은 4곳. 우림건설(우리은행)과 풍림산업(우리은행) 워크아웃 최종안 확정 작업은 막바지에 와있고 삼호(우리은행)도 이번주 중 워크아웃개시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나머지 경남기업(신한은행)도 17일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 계획을 결정짓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는 22일 대상 기업들의 채무상환 유예가 끝나 더 늦출 수 없다"며 "우림건설의 경우는 안건이 부의돼 있고 채무조정안에 대한 세부적인 조정만 남아있어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조선사 3곳에 대한 워크아웃 진행은 지지부진하다. 실사 과정에서 발주가 취소되거나 국제소송 등 생각지 못한 변수가 터지면서다. 진세조선(국민은행)은 그리스계 선주가 발주를 취소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됐기 때문인데 사측은 국제중재를 낸 상태다.


녹봉조선(신한은행) 역시 그리스계 선주와 분쟁에서 패하는 바람에 건조중인 일부 선박을 압류당한 걸로 알려졌다. 채권단들은 어쨌든 채무상환 유예기간인 22일전에는 워크아웃 돌입이든 법정관리든 회사 운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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