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조강생산능력 6417만톤 '사상최고'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4.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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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생산량은 밑돌 듯..내년에는 조강능력 7000만톤 돌파할 듯

올해 우리나라의 조강생산능력이 지난해보다 7% 늘어난 6417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철강경기 침체에 따른 감산의 영향으로 실제 생산량은 이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가 14일 국내 철강업체 250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8년 철강생산능력 및 2009년 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내 철강업체들의 조강생산능력은 6417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03만톤(7%) 늘어난 것이다. 동부제철과 한국특수형강의 전기로 신설의 영향이 크다.

품목별로 보면 그동안 지속적인 공급능력 부족 문제를 겪어왔던 열연 판재류의 설비 신증설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후판의 경우 포스코 포항 후판공장 증산투자와 동국제강 당진공장 신설로 올해 총 생산능력이 959만톤으로 2007년보다 331만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열연강판의 경우 올 7월 동부제철의 열연사업 진출로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 총 3531만톤에 달할 것으로 철강협회는 내다봤다. 또 표면처리강판은 유니온스틸의 용융아연도금라인 증설 등에 힘입어 생산능력이 지난해 1312만톤에서 1351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업계의 설비투자 규모가 10조원대에 이르고, 대규모 설비 투자들이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생산능력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2010년에는 현대제철의 용광로(고로) 가동과 포스코의 신제강 공장 건설 등으로 생산능력이 7000만톤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조강생산능력은 지난해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의 전기로 증설, 포스코의 탈린로 개조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 6000만톤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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