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레이싱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영 ⓒ김보형기자
5일 만난 그녀의 첫 인상은 쏘렌토R로 SUV의 고정관념을 바꾸겠다는 기아차의 의지처럼 강인해 보였다.
패션모델로 활동하던 박지영은 지인의 추천으로 2005년 레이싱 모델 계에 입문했다. 벌써 4번 째 서울모터쇼에 서는 그녀지만 무대에 설 때마다 긴장되는 건 한결같단다.
쏘렌토R 옆에 서 있는 그녀 앞엔 수 십 여대의 카메라가 몰려있었다. 문득 팬들이 궁금해졌다.
"엊그제 프레스데이부터 개막날인 어제, 오늘까지 3일 연속 오신 분들도 꽤 있어요. 열성적인 분들은 저도 알고 있어서 그분들이 셔터를 누를 때면 더 좋은 포즈를 지으려고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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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재작년 겨울에 친구들과 놀러간 스키장에서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골반뼈가 부러진 것. 결국 2006년 모터쇼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당시엔 많이 힘들었지만 부상 이후 몸을 더 조심하게 되고 오히려 잘 된 것 같아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기아자동차의 레이싱모델인 박지영이 쏘렌토R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몇 년 전부터 레이싱모델들이 방송에 많이 진출하고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하자 레이싱 모델일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이 일을 단순히 연예인이 되기 위한 등용문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오래 못해요.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직업적 프로의식을 강조하는 그녀지만 '꿈'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수줍어진다.
"아직 남자친구가 없는데, 이제 좋은 사람을 만나서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어요. 모델로서는 불러주시는 곳이 있는 한 언제까지나 무대에 서는 게 꿈이고요."
'일'과 '가정'을 모두 잡겠다는 박지영은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 각도로 찍어주세요"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 진짜 '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