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메디앙스, 안내문이 사과문된 까닭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4.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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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메디앙스, 안내문이 사과문된 까닭


보령메디앙스가 석면 파동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소비자들의 따가운 시선과 함께 주가도 급락했다.

보령메디앙스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베이비파우더의 리콜 명령을 받았다.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이유에서다.

보령메디앙스는 이 같은 사실을 자사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보령메디앙스는 당초 팝업창 형태로 '안내문'을 올리고 "리콜을 즉각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보다 안심할 수 있는 제품만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안내문을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A씨는 "죄송하다는 말 하나를 넣지 않고 제목도 안내문으로 띄우는 것을 어찌 곱게 보겠는가"라고 말했다.



결국 보령메디앙스는 '안내문'을 '사과문'으로 변경했다. 변경된 사과문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제품 안전 강화 방안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석면 파동으로 인해 보령메디앙스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9.35% 떨어진 2375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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