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銀 총재 "달러, 기축통화 유지"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4.01 07:47
글자크기
미국의 달러화가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가 말했다.

졸릭 총재는 31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화 기축통화 시스템'에 제기되는 비판 여론에 대해 "달러화는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달러화를 기반으로 한 기축통화 시스템과 '강달러'가 수렁에 빠진 세계경제를 건져낼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2일 런던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는 기축통화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저우사우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최근 새 기축통화 문제를 제기하고 러시아 등도 이에 동조하는 등 '달러화 흔들기' 가 쟁점으로 부각된 때문이다.

중국은 저우 총재의 발언을 사적 견해라고 치부하며 새 기축통화를 제안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으나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확대문제는 G20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졸릭 총재는 새 기축통화 시스템 도입은 G20 회담에서 결정될만한 수준의 과제가 아니며 금융시장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졸릭 총재는 "달러화가 여전히 주요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문제는 달러 기축통화 시스템을 보완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