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웃고' 광화문·과천 '울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9.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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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평균 재산 5100만원 상승, 국무위원 14명 3억3100만원 손실

-유인촌 장관, 펀드평가액 하락 등 24억 줄어
-이윤호 장관, 15억 줄어 총재산 44억원
-김은혜 부대변인,4억 줄었지만 靑 '최고'

삼청동(대통령실)은 웃고 광화문·과천(정부청사)은 울었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변동사항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차 대통령실의 평균 재산 총액은 49억8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100만원 늘었다.

반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제외한 14명의 국무위원 재산은 평균 30억7400만원으로 평균 3억31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유인촌 장관, 펀드 하락으로 24.3억 줄어=국무위원의 재산변동 평균을 이렇게 깎아먹은 주범(?)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다.

삼청동 '웃고' 광화문·과천 '울고'


유 장관은 경기 여주의 임야와 서울 청담동 대지 지가가 상승했지만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청담동 근린생활시설의 가격 하락, 펀드평가액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재산이 24억3300만원 줄어들었다.

유 장관은 회원권에서도 1억4000만원 손실을 봤다. 쌍용양회공업 콘도회원권은 1800만원으로 지난해와 가격이 똑같았지만 남서울컨트리클럽 회원권과 산정호수컨트리클럽 회원권은 각각 1억1500만원, 2200만원 하락해 1억3900만원, 6700만원이 됐다.


유 장관 배우자가 갖고 있는 리츠칼튼컨트리클럽 회원권은 200만원 하락해 3400만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장관의 총 재산은 116억8200만원으로 국무위원 가운데 최고 부자로 꼽혔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펀드평가액 하락과 생활비 등으로 15억1400만원이 줄어들어 4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장관의 신천동 스타파크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가격이 상승해 보유 부동산 평가액이 전년보다 6억2000만원 증가한 31억4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펀드 평가액 손실과 중도금 불입으로 예금이 37억1300만원에서 17억1200만원으로 급감했다. 이 장관은 회원권도 1억4600만원이나 하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보유중인 강촌컨트리클럽, 안성컨트리클럽 회원권의 가격이 내리면서 보유 회원권을 총 1억90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가장 재테크를 잘한 국무위원으로 평가됐다. 급여저축, 이자수익 등으로 2억400만원 증가해 총 재산이 27억9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관 대변인, 16.3억 신고=지난해 97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청와대 비서관 중 최고 자산가로 알려졌던 김은혜 부대변인(사진)은 4억23000만원이 줄어든 91억8600만원을 신고했다.



삼청동 '웃고' 광화문·과천 '울고'
생활비 등으로 2억9500만을 지출해 예금이 10억5900만원이라고 밝혔다. 보유중이던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신세계 주식을 전량 매도했으며 2007년식 인피니티도 팔았다. 김 부대변인 자산 중 88억여원은 국제변호사로 활동중인 남편 유모씨의 재산으로 알려졌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비서관은 정동기 민정수석이다. 정 수석은 1억7200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총 재산이 22억9600만원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은 법무법인 배당금과 연금 및 정기예금 이자수입 등으로 예금이 5억5100만원에서 7억3200만원으로 늘어났다.

재산이 가장 감소한 비서관은 박재완 국정기획 수석으로 1억4600만원이 감소, 8억5300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수석은 하나마이크론 (11,020원 ▼40 -0.36%) 2만2270주를 내다팔아 주식 평가액이 1억59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박 수석의 배우자가 보유한 뉴스프링빌 컨트리클럽 회원권은 30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고 3600만원의 중부컨트리클럽 회원권은 3800만원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해보다 1억1100만원 증가한 16억3700만원을 신고했다. 이 대변인은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던 춘천시의 토지를 모두 매도했다.

이에 따라 예금이 2억4900만원에서 4억4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배우자가 가지고 있던 모코코 (0원 %) 주식 7만5642주는 전량 매도해 보유주식은 ‘0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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