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을 1000원에 맞춰 기업이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렇지 않으면 경기가 회복되면서 어려워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의 예를 들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98엔인 상황에서 환율 환경이 악화될 경우인 85엔을 기준으로 기업활동과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는 것.
실제 현대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판매 대수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LG전자의 매출도 달러 기준으론 지난해보다 17~18% 줄었지만 원화로 환산한 매출액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한편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지난 13일 주주총회에서 "우리 대기업들이 환율 상승 덕분에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덜 받고 있지만 올 연말 환율 효과가 사라지고 나면 일본 전자업체의 경쟁력이 우리를 앞설 것 같아 겁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