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팀 '병역특례' 입법 추진된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3.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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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팀 '병역특례' 입법 추진된다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의 병역면제 혜택을 위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WBC를 참관 중인 강승규 회장은 이날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서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의 명예를 높이고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병역특례 법안을 의원 입법 형식으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는 은퇴 이후 1년 정도 유소년 스포츠를 지도하게 하는 등 병역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제1회 대회에선 4강에 오른 야구 대표팀에게 병역면제가 주어졌다. 하지만 2007년 12월 '월드컵 축구경기 16강 이상 및 WBC 4강 이상'이 병역특례법 내 병역특혜 조항에서 없어졌다.



병역특례법은 지난 1973년 도입된 것으로 △동·하계 올림픽게임에서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등을 기록하면 해당 선수에게 병역혜택을 준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WBC에 출전한 한국대표팀 선수 28명 중 병역 미필자는 모두 4명이다. 메이저리거인 추신수(27,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박기혁(28. 롯데), 최정(22. SK), 임태훈(21. 두산) 등이 병역을 마치지 못했다.

한편 한국 야구대표팀이 WBC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후부터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선수들에게 병역특혜를 주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부처에서도 국민여론이 긍정적으로 바뀌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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