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 이상이면 수출株 '이상무'-KB證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9.03.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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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상이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노 애널리스트는 23일 "미국 국채매입 소식으로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기조로 전환했다고 속단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약세기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첫째 미국의 정책기조가 달러화 약세기조로 바뀌어야 하고, 둘째 미국의 정책금리가 장기간 유지돼야 한다"며 "또 셋째 10년 국채수익률이 2.0% 이하에서 꾸준히 형성돼야 하고, 넷째 미국 10년 국채수익률이 2.0%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다른 나라들의(EU, 일본 등) 국채수익률은 현재 상태를 유지해 금리차가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4가지 조건이 충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달러화 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3월 한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0억~4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외환보유고, 무역수지 흑자 등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원/달러환율은1200원에서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유지한다면 수출기업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원/달러 환율 하락이 IT, 자동차 주가하락으로 귀결됐다"며 "하지만 원/달러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2008년 10월 이후 IT는 시장과 비슷한 수익률을, 자동차는 시장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인 것을 보면 환율상승보다는 세계경기침체라는 펀더멘탈 요인이 주가를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1200원 이상에서는 수출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IT, 자동차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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