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이틀째 급락...'헬리콥터 벤'효과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3.20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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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달러 강세 시대 끝났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장기 국채 매입 결정 여파로 달러화 급락세가 지속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2.01센트(1.49%)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3676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1.37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파운드 환율 역시 1.8%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도 1.84엔(1.91%)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4.39엔에 거래됐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1.8% 떨어진 83.07을 기록중이다.



슈나이더 포린 익스체인지의 수석 애널리스트 스티븐 갤로는 "공격적인 달러 강세 전망의 시대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지위가 곧바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특히 앞으로 6개월에 거쳐 3000억달러에 달하는 장기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연준은 또 7500억달러에 달하는 모기지 담보증권(MBS)를 추가매입, 총 매입규모를 1조2500억달러로 확대하는 등 총 1조1500억달러를 시장에 투입키로 했다.

연준 의장 취임 이전 "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을 때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릴수도 있다"고 주장,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은 버냉키 의장이 국채매입을 통해 본격적인 '양적완화'정책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외환시장의 달러화 하락 압력이 지속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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