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오가는 경의선과 동해선의 육로통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통일부는 "10시 3분 경 북측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명의로 경의선 지역의 출경과 입경에 대해 전부 승인하는 통지문이 왔고, 10시 20분 경에는 동해선 통행 허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창섭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 등 22명의 입주기업 대표들도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기업 경영의 어려움을 전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아울러 나흘 만에 개성공단 방문길이 열리면서 식자재 및 원·부자재, 연료 등 물자 공급이 대거 이뤄져 공단 운영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북측으로부터 출경 동의서가 올 지 여부는 판단 불가능하다"며 "여러 추측은 가능하지만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임진각에서는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보수단체가 북한을 자극하는 내용의 전단 살포 행사를 벌여 이로 인해 개성공단 통행 문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 입주기업들과 근로자들은 여전히 개성공단 통행 차단을 우려하고 있는 상태이며 방북시 안전 논란 역시 확산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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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앞서 키리졸브(key resolve) 훈련 개시일인 지난 9일 1차로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한 후 다음날 곧바로 정상화한데 이어 지난 13일부터 다시 통행을 차단하는 등 통행 허용과 제한을 반복하며 예측불허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