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지난달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고객의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명품 매출 호조에도 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했다. 식품 매출이 24.0%나 줄었으며 남성의류 매출은 17.5%, 여성정장 매출은 5.8%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율은 백화점의 경우보다 훨씬 큰 20.3%에 달했다. 잡화가 24.3%, 식품이 23.2% 감소하는 등 전 품목의 매출이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설 연휴가 작년에는 2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1월로 앞당겨진데다 경기 침체마저 겹쳐 대형마트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