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 매출 48%↑ '환율효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3.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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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가치 하락으로 백화점 명품 매출만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지난달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고객의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엔화 가치 상승으로 한국 백화점 상품 가격이 저렴해 지면서 일본 관광객의 명품 구입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명품 매출 호조에도 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했다. 식품 매출이 24.0%나 줄었으며 남성의류 매출은 17.5%, 여성정장 매출은 5.8%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백화점에서 명품 상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월 6.0%에서 지난해 2월 7.0%로, 올해 2월 10.5%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율은 백화점의 경우보다 훨씬 큰 20.3%에 달했다. 잡화가 24.3%, 식품이 23.2% 감소하는 등 전 품목의 매출이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설 연휴가 작년에는 2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1월로 앞당겨진데다 경기 침체마저 겹쳐 대형마트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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