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카싯 피롬 태국 외교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대표이사 선임 여부는) 주주들께서 허락해주셔야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용현 회장은 그룹을 대표하면서 총괄 지휘하고 박용만 회장은 CEO로서 실무 지휘하는 방식이 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즉 주총 직후 이사회에서 박용현 회장이 ㈜두산의 이사회 의장을, 박용만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사회의 추천대로 주총에서 의결되면 ㈜두산의 이사회는 오너 일가 5명과 이 부회장, 임기가 남아있는 제임스 비모스키 이사를 포함해 총 7명의 상임이사와 8명의 사외이사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다. ㈜두산의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는 주총 뒤 열릴 이사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두산은 주총을 통해 확정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빠르면 이달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해말 기준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58%로 지주회사 요건인 '50% 이상'을 충족했다. 공정위의 승인이 내려지면 두산그룹은 즉시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