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알자'..여의도 뜨거운 열기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3.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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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포럼·바이오벤처 투자설명회 열려

‘바이오 포럼’과 ‘바이오벤처 투자설명회’가 잇따라 열리는 등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11일 ‘오바마 정부 정책과 국내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바이오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 바이오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전날 대신증권에서는 바이오벤처 투자와 관련한 투자설명회가 열리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이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탐방보고서를 발행하는 빈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지난 10일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줄기세포치료에 대하 규제를 푸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바이오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하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현대증권의 홍유나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산업이나 개발 기업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상황"라며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조헌재 한구신약개발연구조합 연구개발진흥실장은 ‘오바마 정부의 의료정책이 국내 신약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실장은 “오바마 정부는 국민에게 의료혜택을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집행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약값 인정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다국적제약기업의 독점권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제약사의 화학물 의약품의 신제품 출시는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라며 “화이자가 바이오회사인 와이어스를 인수한 사례에서 보듯 제약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용 효율이 높은 신약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조 실장은 “고가의 생물제제사용은 의료비용 상승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민주당이 입법 준비중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도입 허용 관련 법안이 2010년에는 통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계최대 제약사 화이자도 인도의 란박시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는 크리스탈 (2,250원 ▲20 +0.90%)지노믹스, 바이로메드 (3,400원 ▲55 +1.64%), 메디포스트 (5,940원 ▼10 -0.17%), 메디톡스 (198,000원 ▲8,700 +4.60%)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홍유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기업들은 R&D투자가 핵심인 만큼 안정적인 매출이나 이익이 발생하는 사업구조를 지녀야 한다"며 "이들 회사들은 외부 자금조달 없이 2~3년간 안정적이 운영이 가능할 회사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바이오기업에 투자하지 말고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기술수출등의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이날 메디포스트에 대해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연골손상, 뇌졸중 및 척수손상 등의 치료제 개발과 제대혈 은행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 바이로메드에 대해서는 유전자의약품의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피부미용 및 신경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보툴리눔 독소 생산업체인 메디톡스는 바이오 기업의 고부가가치를 증명하는 기업라고 평가했다. 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구조기반 신약 발굴 기술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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