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대주보 '미분양 CR리츠' 빅딜 성사되나

더벨 길진홍 기자 2009.03.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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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원 규모...공사 이행 보증 등 안전장치 협의 중

이 기사는 03월10일(14:5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과 대한주택보증이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총자산 1조6800억원 규모의 CR(기업구조조정) 리츠 출시를 추진 중이다. 다만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소유권 확보방안이 마땅치 않아 이행보증 문제를 놓고 양측이 협의를 벌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운용하는 CR리츠 '플러스타1호'의 영업인가 신청을 마치고, 대한주택보증 등과 상품 출시를 위한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플러스타1호의 총자산은 모두 1조6800억원. 1조원은 매입 미분양을 담보로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며 나머지 6800억원은 건설사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사모로 모집할 예정이다.



플러스타1호는 리츠 편입 대상이 준공 전 미분양까지 확대되는 게 특징이다.

이에 앞서 출시된CR리츠 '우투하우징 1호'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만을 매입해 운용된다. 아직 등기가 나지 않은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소유권 확보가 불확실해 투자 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주택보증(이하 대주보)은 일반 계약자들만을 대상으로 분양 보증을 서고 있다. 리츠 또는 펀드로 편입된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운용 기간 중 가격 할인 및 하락 등에 따른 손실을 우려해 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KB신탁과 국민은행은 대주보를 상대로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공사 이행 보증 등의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을 논의 중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리츠 매입 대상이 준공전 미분양 아파트로까지 확대될 경우 유동성 경색에 빠진 건설사들이 자금난에 숨통을 틔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준공 보증 등의 안정 장치를 갖춘 상품 구조를 대주보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주보 관계자는 "리츠로 편입된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의 보증 확대 여부는 내부적인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진척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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