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세 고용률 최악..지원시급"-금융硏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3.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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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를 맞아 20대 초반 연령층의 고용률 하락이 가장 심각,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연령별 고용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보고서에서 "20대의 일자리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두드러지게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이 인용한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4세 고용률 감소치(전년 동기대비)는 지난해 7월 2.87%포인트(이하 동일), 8월 2.46% 9월 1.56% 등이었으나 10월 들어 4.27%로 상승한데 이어 올 1월에는 4.75%를 기록했다. 25~29세의 1월 고용율도 전년보다 1.0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다른 연령의 감소치는 △30~34세 1.15%포인트 △35~39세 0.9%포인트 △40~44세 0.30%포인트 △45~49세 0.27%포인트 등이었다.

박 위원은 "최근 고용여건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게 사실이나, 모든 계층의 고용여건이 일률적으로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용률 기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발생 후 고용여건이 1년전보다 가장 나빠진 계층은 20~24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과거 외환위기 때에도 경제침체가 본격화하자 고용률이 가장 크게 감소했던 건 20대"라며 "정부가 일자리 창출이나 고용유지를 위해 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 감소속도가 가장 빠르고 노동시장에서의 교섭력도 취약한 20대 전반 연령에 대해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정부가 기업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불할 경우 20대 인력에 대해 보다 많은 지원을 해주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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