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회사채 8,2조 발행 '7년2개월래 최대'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3.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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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 매력↑, 기업 자금수요 확대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이 7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채의 고금리 매력이 부각된데다 기업의 자금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전체 회사채 발행액(자산유동화증권 제외)은 8조2000억원으로 지난 2001년 12월 8조5000억원을 기록한 후 최대 수준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



국고채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고금리인 우량 회사채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 또 기업들도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전체 발행액이 증가했고, 금리도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지난달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0.69%포인트 내려갔다.

그러나 'B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은 여전히 부진했다. 신용위험이 여전해 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발행 여건도 녹록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장외거래량은 전월에 비해 36조7000억원이 늘어난 3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5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 거래량은 전월에 비해 34조3426억원(27.1%) 증가한 160조9095억원, 회사채는 전월대비 3조2380억원(26.2%) 늘어난 15조6099억원이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일 기준 장외채권 순매수 금액은 1조8583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8162억원 증가했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채권부장은 "추경과 환율 상승 부담으로 국고채 중심의 단기 매매 경향을 보이면서 금리 변동성이 심했다"며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수요층이 확인됐기 때문에 BBB등급 아래 회사채로 매수세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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