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4개월 최대폭' 급등… 부양책 기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3.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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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증시는 정치협상회의(정협)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양회'에서 내수부양책이 본격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4개월래 최대폭 급등했다.

특히 건설, 철강 등 인프라 확대를 통한 내수부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업종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2% 뛴 2198.1을, 선전종합지수는 6.18% 상승한 715.4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14년간 중국 증시는 양회 기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995년 이후 양회 기간 증시가 상승한 경우는 70%에 육박했다. 그만큼 양회가 중국 경체에 정책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침체가 진행된 가운데 개최된 올해 양회에서는 내수 부양과 사회 안정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농민과 서민 생활 개선을 통한 내수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리라는 것이 현지 주요 언론의 분석이었다.

3일 개최된 정협이 마무리된 이날도 의료개혁에 대한 8500억위안 투자 등 서민생활 개선과 관련된 대책들이 정협위원들의 입을 통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소매할인, 제약, 음식료 등 농민, 서민생활과 밀접한 종목보다 건설, 철강 등 인프라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금속, 건설, 철강 등 업종은 각각 5.25%, 5.08%, 3.45% 급등했다. 강서동업이 9.63% 뛰었으며 낙양몰리브덴과 중국알루미늄도 각각 8.3%, 7.65% 상승했다. 중국 원자재는 10% 상승했으며 안강스틸은 6.47% 올랐다.

반면 소매 할인과 의약은 2.5%, 1.2% 상승하는데 그쳤다. 산동라신산업이 5%대 상승했으며 무이약업이 3% 올랐다.



인프라 확대는 지난해 10월 4조위안 규모의 내수부양안 발표와 함께 이미 언급됐다. 이번 양회에서는 세부적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더해 최근 양회기간 추가적 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프라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블룸버그통신은 5일 시작되는 전인대에서 추가부양책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앞서 전인대를 전후해서 추가부양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부양책의 세부사항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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