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 업계도 정부에 잇단 자금요청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3.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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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자동차 업체 모두 위기..현대車는 선전

세계 1위 완성차업체 토요타를 비롯해 혼다, 닛산, 마쓰다 등 일본의 자동차 대기업들이 정부에 잇따라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혼다자동차가 일본 정부에 미국내 금융자회사인 아메리칸 혼다 파이낸스에 달러화 자금을 융통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신문은 혼다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에 수백억엔 규모의 자금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닛산과 미쓰비시도 융자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1조달러에 육박하는 풍족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일본 기업에 외화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3일 이달중 외환보유고에서 5000억엔을 JBIC에 출자해 일본 기업의 해외사업에 필요한 달러화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기업중에서는 토요타가 최초로 이 프로그램 가입을 신청했다. 토요타는 미국내 금융자회사 토요타 파이낸싱 서비스(TFS)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JBIC에 2000억엔 규모의 달러화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 대기업들이 미국 자회사로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이유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경기침체 여파로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2월 자동차 판매실적은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53%나 급감했다.


이 때문에 일본 업체들은 미국의 신차 구매자들에게 무이자 할부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판매실적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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