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반사익' 독일차, 국내 1~4위 싹쓸이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3.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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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월 수입차 판매 전년比 19.9%↓… BMW 선두로 나서

엔고현상으로 일본차들이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혼다코리아가 지난2월에 2007년 이후 최악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혼다는 지난달에 전년 동월(824대)과 지난 1월(666대)에 비해 크게 줄어든 22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부터 줄곧 2위 자리를 고수했던 BMW코리아가 2월에만 606대를 판매해 선두로 나섰고 △아우디(495대)와 △벤츠(487대) △폭스바겐(466대)이 그 뒤를 이으며 독일차가 1~4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한 일본차 중 혼다를 제외한 한국닛산(311대, 인피니티 포함), 렉서스(283대), 미쓰비시(23대) 등은 전월에 비해 판매량이 10~40% 늘어났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8(241대)이 차지했으며, 아우디 뉴A4(192대)와 폭스바겐 골프(157대)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월 출시이후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혼다 어코드 3.5모델은 '월 판매량 베스트10'안에도 들지 못했다.

혼다코리아는 엔고가 지속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어코드와 CR-V등의 수입량을 보류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차종별로 80만~190만원, 3월부턴 320만~890만원까지 판매가격을 인상한 상태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엔고로 일본의 차 가격이 한국보다 더 비싼데 이 상황에서 어떻게 차를 팔라는 말이냐"며 "가격인상은 딜러들이 생존하기 위한 최선책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총 3663대로, 전년 동월(4572대)대비 19.9%, 전월(3760대)에 비해서는 2.6% 감소했다. 2000cc미만의 차량 판매율이 35%를 넘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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