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차↑, 불황에 점유율 '쑥'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3.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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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49,500원 ▲3,500 +1.42%)의 해외 주요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불황 속에서 2월 판매가 선전해 주가도 이틀째 강세다. 현대차 주가는 4일 오전 9시49분 현재 전일대비 0.92% 오른 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2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1.3%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전년동월 대비 1.5% 감소한 3만621대를 기록하며 상
대적으로 선방했다. 시장점유율은 전월 3.7%에 이어 2월 4.4%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경쟁사별로는 전년동월대비 포드가 49%, 도요타가 40%, GM이 53%, 혼다가
38%, 폭스바겐이 20% 각각 감소했다.



채희근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광고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시장 판매도 호조세다.

현대차의 2월 중국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72.3% 증가한 3만2008대를 기록했고, 인도 내수 판매는 2만1515대로 47.4% 늘었다.


채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약세와 중소형차종 강점을 무기로 한 현대차의 선전이 단연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빅3'의 부도위기와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력 약화도 현대차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도요타의 금융자회사 도요타파이낸셜은 미국 할부금융사업을 위해 일본 정부보증 대출 2억1000만달러를 요청했다"며 "미국 할부금융사인 도요타크레딧이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크레딧은 2008년3월결산에서 2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향후 2년간 483억달러의 차입금 상환이 예정된 반면 이 기간 현금유입은 330억달러로 전망된다.

안 센터장은 "작년말 대규모 무이자할부판매로 공격적 마케팅을 실시했던 일본업체가 올 들어 유동성 압박으로 마케팅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며 "여기에 엔고를 반영해 가격을 인상하면서 현대차와의 주요 차종 가격격차는 10% 이상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황기 소비자들은 보수화되고 소비불안지수는 높아져, 성능대비 저렴하고 인지도가 높은 상품을 찾는다"며 "현대차의 최근 돋보이는 판매성과로 언론노출 많아지고 이것이 다시 브랜지 인지도 제고를 통해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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