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수익성 위주 노선 재편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3.04 08:42
글자크기

하계 시즌 맞아 운항스케줄 재편..미국과 중국 등에 증편 나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여행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알짜’ 노선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9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시즌에 맞춰 '항공노선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노선별 운항편수를 최적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두 항공사는 미주 및 중국 노선 등에 힘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미주의 경우, 주 24회 운항 중인 '인천-로스엔젤리스(LA)' 노선을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주 27회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밴쿠버와 인천-시애틀은 주 7회로 인천-토론토는 주 4~5회로 각각 4회와 2~3회 증편키로 했다.



유럽 지역은 인천-모스크바(주 4회), 인천-프라하(주 4회), 인천-두바이(주 4 회)가 1회씩 증편된다. 운항 중단에 들어갔던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도 주 3회로 재 운항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인천-정저우ㆍ다롄ㆍ심양ㆍ옌타이, 제주-베이징 등의 노선에서 주 2~7회 증편에 들어간다. 특히 인천-우루무치는 주 2회 재 운항에 나선다.

일본 지역은 오는 6월 4일부터 주 7회 규모로 신규 취항할 예정인 시즈오카 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가사키와 오이타 노선은 기존 주 3회에서 주 2회로 감편된다.


반면 댈러스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각각 주 1회씩 줄일 예정이며 대양주 지역은 오클랜드, 브리즈번, 시드니 노선이 감편되거나 기종 축소로 인해 전반적인 공급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비자면제제도 시행과 관련, 뉴욕노선을 증편하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현재 주 4회(화ㆍ목ㆍ금ㆍ일요일) 운항 중인 인천-뉴욕 노선에 대해 5월부터는 토요일 운항을 추가해 주 5회로, 6월부터 9월까지는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제주-후쿠오카 노선을 증편 (주 3회 → 5회)하며 6월 4일부터 인천-시즈오카 노선에 매일 취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하네다를 주 2회 새롭게 운항할 예정이다.

가장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국 노선에서도 대대적인 증편에 나선다.

인천-시안ㆍ싼야ㆍ충칭 주 2회 재 운항을 시작으로 여름 휴가철 등 성수기에 인천-창춘(주 7회)ㆍ하얼린(주 7회)ㆍ청두(주 4회)가 각각 2회가 늘어난다.



또한 인천-세부(주 7회)은 3회, 인천-하바로브스크 (주 3회)와 인천-사할린(주 4회)은 1회가 추가 투입된다.

이에 반해 인천-샌프란시스코, 프롬펜, 푸껫, 방콕, 오키나와, 창사 등 6개 노선은 주 4~7회 운항하던 것을 2~3회 줄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해외 여행 수요가 위축된 만큼 수요를 정확히 반영해 노선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올해 하계 시즌 운항 스케줄은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이 높은 노선에 주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