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대안' 금·원유·농산물 이렇게 투자하라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9.03.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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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금융혼란기 상품투자전략… "가격·변동성 최적 조화 필요"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금, 원유, 농산물 등 상품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이라는 점, 원유나 농산물은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 등이 매력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는 3일 '금융혼란기, 상품 투자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금은 분산투자 수단으로, 원유는 경기회복을 겨냥한 중장기 관점에서, 농산물은 가장 가격메리트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이같은 각 상품별 투자포인트를 중심으로 개별 상품이 아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대정 연구위원은 우선 금에 대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로 위험회피성향 증가 및 경기회복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단기, 장기 전망 모두 나쁘지 않다"며 "주가와의 낮은 상관관계를 감안하면 포트폴리오 안정성 관리라는 차원에서도 매우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 가격 자체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포트폴리오상에서 비중을 과도하게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주가하락 가능성을 방어하기 위한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감안해 비중을 일정 정도 확대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는 전략이다.

원유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경기회복을 겨냥해서 추가 하락시 분할매수를 시작하라고 권했다. 오 연구위원은 "경기 바닥 확인 과정에서 유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경기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유가의 특성상, 결국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유가 역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연중 저점을 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때 매수 강도를 높여가며 분할매수해 장기적 가격 상승에 대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농산물은 5~10년의 장기적 수준에서 가장 매력적인 가격대를 가진 상품으로 꼽았다. 또 인간에게 가장 필수적인 상품이라는 특성상 금이나 원유 대비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이나 원유와 비교할 때 추가 상승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위원은 "상품투자 시에는 해당 상품의 가격전망도 중요하지만, 주식과의 낮은 상관관계에서 오는 포트폴리오 수익의 안정화 측면 역시 중요한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며 "분산투자 측면은 금, 경기상황에 따른 중장기 상승 가능성은 원유, 그리고 역사적 가격 수준은 농산물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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