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박근혜 만점짜리 정답 제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3.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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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와 관련, "박 전 대표의 말이 결국 만점짜리 정답"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방송'에 출연, "박 전 대표이기 때문에 영향력을 가졌다기 보다는 아무런 희망과 중재자가 없을 때 상식적이고 올바른 안을 제시해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야당이 막무가내로 의사일정 자체를 막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지만 한편으론 언론장악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씻어줘야 하는 입장이었다"며 "박 전 대표는 시한이나 절차는 야당이 양보하고 내용은 여당이 양보하라는 상식적인 안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친이·친박이니 속도전이니 하는 얘기가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박 전 대표만 실컷 도와줬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나오고 있다"며 "당 핵심부의 정치력 복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여야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자 한나라당이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찾아 "시한을 정해 처리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그동안 많이 양보했다"며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한편 원 의원은 한나라당이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강하게 요구한 데 대해 "국회의장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협박성 압박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국회의장의 당적 이탈은 한나라당이 야당할 때 쟁취를 했던 것"이라며 "지금 집권 여당이 돼 국회의장이 친정인 여당편을 들지 않는다고 압박하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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