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박근혜 '최대공신' 지나친 평가"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3.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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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합의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최대 공신이라는 평가와 관련, "지나친 평가"라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 이번 여야 합의를 도출해 내는 데 일등 공신은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한나라당이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찾아 "시한을 정해 처리해야 한다", "야당이 양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여권의 강경기류에 힘을 실리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직권상정 입장을 내놓으면서 박 전 대표가 판세를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농성장을 찾아오긴 했지만 그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급박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이런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홍 원내대표를 위시한 원내대표단과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이 부단히 야당은 물론 국회의장과 심야회합, 새벽회합, 낮회합을 이어간 결과"라고 평가했다.

공 최고위원은 다만 "박 전 대표는 당내 많은 당원과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힘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당의 중진 의원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역할을 하는 게 국민적 기대와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 최고위원은 또 원내지도부 조기사퇴론과 관련, "기대에 조금 못 미친다고 해도 집권여당의 당 지도부나 원내지도부는 임기를 채우는 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며 "합의를 도출해 당내 평가도 호의적인 만큼 5월 임기까지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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