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2일 지난 1월 미국의 개인 저축률이 5%를 기록해 14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가처분 소득이 소비지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생긴 여유돈을 실업 등에 대비해 비축해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저축률은 1년전만 해도 0.1%에 불과했으나 1995년 3월 이후 최대치로 상승했다. 미국의 개인 저축 총액은 5455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지출도 0.4% 늘어 2007년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감세 효과로 인해 소비와 저축이 동시에 늘어난 셈이다.
밀러 테이벡의 토니 크레센지 채권투자전략가는 "저축률 증가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의미가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신호"라며 "소비자들이 부채를 줄이고 실업에 대비하기 위해 저축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저축률이 1950~19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가 9%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