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환율에 내성…약세 만회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3.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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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환율불안에 어느 정도 내성을 쌓으며 장중 금리 상승폭을 일부 만회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채 발행 증가와 글로벌 2차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3.87%, 국고채 5년물은 0.06%포인트 상승한 4.63%로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6.62%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환율 급등에 비해 금리는 다소 안정감을 찾았다. 1월 산업활동동향 결과와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의 금리인하 전망이 국내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금 문제와 동유럽발 신용경색 우려가 있긴 하지만 환율에 대해 금리가 반응하는 정도가 약화됐다"며 "기준금리와 스프레드(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이라 투자 매력이 높아졌고 수급 불안 요인도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채 발행물량이 확정되면 금리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환율에 대한 금리 상승 여지는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환율만 안정되면 단기적으로 국고채 금리가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과 같은 111.30으로 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이 2845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사도 2560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은행은 4342계약 순매수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매도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채권에 대한 이자소득 면제는 중장기적으론 호재일지 모르지만 단기적으론 통화스와프(CRS)금리를 상승시켜 외국인 선물매도를 촉발할 가능성도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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