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500억원 회사채 발행..이유는?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3.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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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운전자금" vs 시장 "제약사 인수자금"

이 기사는 03월02일(14: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양사가 3월 중순 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다. 지난해 10월1일 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지 5개월 만이다.



최근 삼양사가 제약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채 발행목적이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고 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오는 16일 5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금리는 민평에 일정 부분 가감된 수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2월27일 종가기준 A+급 3년물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7.07%이다.



회사 측은 이미 지난 2월부터채권 발행을 준비해왔다.신용평가 의뢰를 받은 한국신용평가는 2월5일 삼양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시 삼양사측은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기 위해 미리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발행여건을 꾸준히 지켜볼 계획이고 조건이 여의치 않다면 발행을 보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지난달 13일 제약사 인수(M&A)에 대해 '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 측이 제약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공시한 만큼 인수자금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당장 거론할 만한 회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경쟁심화로 인해몇몇 괜찮은 업체들이 매물로 나올 경우 미리 조달한 자금을 이용해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양사는 현재 의약품 연구개발(R&D)과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영업 부문이 없어CJ와 한독약품이 생산제품을 대신 판매하고 있다.회사 측은 제약사 M&A를 통해 직접 영업에 나서 의약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양사는 지난 2004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식품·화학과 함께 의약을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M&A를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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