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與 많은 것 양보"…연좌 농성 합류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김지민 기자 2009.03.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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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일 "이 정도는 여당안에 대해 협상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야당을 비판했다. 한나라당을 향해선 "많은 것을 양보했다"며 긍정 평가를 내렸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에서 진행 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의 점거 농성에도 합류했다. 박 전 대표가 한달전 쟁점 법안 처리와 관련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여권 지도부와 거리를 뒀던 것과 차이가 있다.



이번엔 사실상 여당 지도부와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야당을 비판하며 '처리 시점'을 확실히 하자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이) 국민적 공감 형성을 위해 논의기구도 만들자고 했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야당도 협상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것마저 거부하면 딴 생각이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비슷한 점을 지적했다. 김 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고심해서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시기를 못 박지 않은 게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기를 못 박는 것 정도는 야당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기를 못박지 않고 무한정 갈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고 강조했다. 다만 직권 상정에 대해선 "결론은 내가 답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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