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추경예산 편성 논의의 근본 배경은 경기침체 때문이며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어 장기적으로 금리는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유동성이 중기물 영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판단한 이유는 단기채권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경제여건상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예상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아직까지 줄어드는 국면으로 최근 중기물 국채금리 급등은 인플레이션보다 공급증가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던 측면이 컸다"며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면서 금리가 떨어질 경우 일정부분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12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은행자본확충펀드와 관련, 그는 은행의 통화창출 능력을 강화해 유동성 공급을 증가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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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널리스트는 "충분한 자본확보는 은행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감소시켜 은행자
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을 일정부분 해소시켜 줄 수 있다"며 "시중은행에게 자본을 투입하면 그 자체로도 유동성 확대요인이지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향상이 다시 은행들의 중앙은행에의 예치금을 줄이고 대출을 늘리는 것으로 연결되면 통화승수가 높아지게 돼 이미 늘어난 본원통화 증가와 맞물려 유동성 확대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동성공급이 이루어질 경우 수급우려가 불식되면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며 "환율 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가적 차원의 외화부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은 사실상 없어 경제위기설이 부각되거나 수급 우려로 국채금리가 상승할 경우 분할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투자 성과측면에서 국채보다 우량 신용채권의 투자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급우려로 국채와의 금리차이(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된 산금채, 공사채 등 공공부문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디폴트 위험이 없는 가운데, 유동성 우려로 금리가 크게 상승해 다시 투자 메리트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