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9년만에 회사채 발행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3.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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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건설 산업경기 부진·계열사 지원부담 부정적"

이 기사는 02월26일(16:2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 (14,270원 ▲100 +0.71%)가 9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 2000년 10월23일 3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 최근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발행규모는 300억원이며 만기는 2년, 금리는 6.8%로 정해졌다. 25일 종가기준 A+급 2년물 민평금리(KIS채권평가)인 6.64%에 비해 0.1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이 맡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업계도 한파를 맞았지만 한일시멘트의 재무건전성은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라며 “이번 발행은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한일시멘트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일시멘트는 2003년 이후 순차입부담이 크지 않은 구조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2008년 9월말 차입금의존도는 0.4%에 불과하다. 산업은행 등 제1금융권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이뤄지고 있어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편이다.

다만 그룹 영업 포트폴리오가 건설 및 건자재 부문에 편중돼 있는 점은 부담이다. 계열사인 한일건설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가운데분양실적 부진으로 채무인수가 발생했다.


한신평은 “계열사에 대한 지원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배구조·경영진 구성·실질 지배력 등을 감안하면 유사시 계열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건설 산업경기 부진·계열사 지원부담은 신용도에 부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5일 한신평에서 기업 신용등급을 A+(안정적),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평가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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