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ㆍ환율상승, 미분양 좀 팔릴까?

머니투데이 현진주 MTN 기자 2009.02.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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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정부가 해외동포들에게도 양도세 감면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미분양이 좀 해소될 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국내에서 안팔린 아파트를 교포들에게 파는 덴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현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 한 복판에 들어선 반포 자이.





뛰어난 입지를 갖췄지만 경기침체기에 부담스런 분양가때문에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건설업체는 최근 미국 뉴욕과 뉴저지의 동포들을 상대로 분양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선전. 가계약이긴 하지만 서른채 가까이 계약이 체결돼 당초 목표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홍 / GS건설 부장
"5,60대 분들은 금의환향하고 싶은 정서가 있고, 환율 상승으로 인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지난해 6월 분양당시와 비교하면 환율이 47% 가량 오르면서 거의 절반가격에 살 수 있는데다 입지, 브랜드 등 요건을 갖췄기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국내 미분양 주택을 사는 동포들에게 내국인과 똑같은 양도세 감면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교포들의 눈높이가 여간 까다롭지 않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설문조사결과 미주 교민들은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 3구에 투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채광/루티즈코리아 팀장
"강남 등 핵심요지를 제외하면 이번 양도세 감면 조치는 미분양 해소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



또한 국내에서도 팔리지 않는 물량을 뚜렷한 메리트 없이 교포들에게 떠넘긴다는 부정적인 인식도 걸림돌입니다.

결국 환율상승 등 비자발적인 변수외에 분양가 인하나 옵션제공 등 자발적인 자구노력이 있어야 하는 셈인데 건설업체들이 어느 정도의 적극성을 보일 진 미지숩니다.

MTN 현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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