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정부가 해외동포들에게도 양도세 감면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미분양이 좀 해소될 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국내에서 안팔린 아파트를 교포들에게 파는 덴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현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 한 복판에 들어선 반포 자이.
뛰어난 입지를 갖췄지만 경기침체기에 부담스런 분양가때문에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선전. 가계약이긴 하지만 서른채 가까이 계약이 체결돼 당초 목표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홍 / GS건설 부장
"5,60대 분들은 금의환향하고 싶은 정서가 있고, 환율 상승으로 인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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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분양당시와 비교하면 환율이 47% 가량 오르면서 거의 절반가격에 살 수 있는데다 입지, 브랜드 등 요건을 갖췄기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국내 미분양 주택을 사는 동포들에게 내국인과 똑같은 양도세 감면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교포들의 눈높이가 여간 까다롭지 않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설문조사결과 미주 교민들은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 3구에 투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채광/루티즈코리아 팀장
"강남 등 핵심요지를 제외하면 이번 양도세 감면 조치는 미분양 해소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
또한 국내에서도 팔리지 않는 물량을 뚜렷한 메리트 없이 교포들에게 떠넘긴다는 부정적인 인식도 걸림돌입니다.
결국 환율상승 등 비자발적인 변수외에 분양가 인하나 옵션제공 등 자발적인 자구노력이 있어야 하는 셈인데 건설업체들이 어느 정도의 적극성을 보일 진 미지숩니다.
MTN 현진줍니다.